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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사용하는 비판 문장 혹은 부정적인 코멘트를 생각해보자. 먼저 동작 동사를 사용하여 각 문장을 능동적인 표현으로 써보고, 그것을 다시 수동적인 표현으로 바꿔보라. 어느 것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지 살펴보자.
이제, 보다 예전에 만난 한 다른 여자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그 만남의 성격 때문에 그 여자의 이름은커녕 이니셜조차 밝히지 않기로 한다. 우리가 만나서 함께 지낸 것을 아직 어떻게 정의 내릴 자신이 없기도 한 것이다.
1987년 자료에 의하면 첫번째 임신의 경우 81퍼센트가 정상 출산을 하고 11.3퍼센트가 인공유산한 반면 네번째 임신이나 다섯번째 임신은 각각 63.8퍼센트, 69.5퍼센트나 유산을 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셋째나 넷째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것이다.
輔佐官ㆍ秘書官ㆍ비서 및 地方議會議員을 제외한다), 제53조(公務員등의 입후보) 제 1 항 제 4 호 및 제 6 호에 規定된 機關등의 常勤任ㆍ職員, 統ㆍ里ㆍ班의 장과 향토예비군소대장급 이상의 간부,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바르게살기운동협의 회ㆍ새마을운동협의회ㆍ한국자유총연맹을 말한다)의 상근 임ㆍ직원 및 이들 단체등(시ㆍ도 조직 및 구ㆍ시ㆍ군 조직을 포함한다)의 대표자 또는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하여 설립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상근 임ㆍ직원은 다음 各號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도주」 역시 체제를 거부하는 주인공의 내적 추구를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이 작품은 젊은 주인공의 신입사원 연수 일 주일 동안 일어난 일을 다룬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입사(入社)를 다룬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분명히 입사식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입사는 정신적인 의미의 입사, 즉 영적 재탄생을 목표로 삼는 이니시에이션(initiation), 통과제의이다. 이 작품의 중심 이미지인 죽음은 바로 모든 통과제의가 첫 번째 단계로 신참자들에게 요구하는<예전 자아의 죽음>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한 세련된 일상인의 가슴 깊은 곳에서 고대 사회의 영적 갈증이 미묘한 방식으로 재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란 하면 할수록 독해지는 듯.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두 배는 더 힘든 것 같았다. 비할 수 없이 짧은 시간 아직 안다 말하기도 힘든 사람이건만 지독하기는 더 했다. 세 번째는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아니, 해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사랑이란 사실을 혹독하게 깨닫는 중이었다.
역사적인 인물이나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념에 투철했던 사람들이다.
이렇게 폴 로머 교수는 벤처기업 성공요건을 정리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스탠포드 공과대학생들에게 "기술과 열정으로 불가능에 도전해서 벤처 성공을 일궈야 된다"고 주문하기 일쑤이다.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어떤 거짓말을 했든, 실수를 했든 자신을 용서하는 것에서부터 U턴은 시작된다.
3학년 학예회 때는 선생님께서 내게 합창 지휘를 맡기셨다. 나는 앞에 나설 때마다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겨우 연습을 시켰다. 당시 대개 부잣집 아이들에게만 지휘를 시켰지만 특별히 나를 좋게 보아 주신 선생님이 배려해 주셔서 하게 된 지휘였다. 다행히 며칠 연습한 후 학예회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세금은 우선 순소득(수입금액－필요경비)에 대해 과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 소득세의 경우에는 총수입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하여 순소득을 산정하고, 근로소득세의 경우에는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를 적용한다. 또한 양도소득세의 경우에는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및 기타 필요경비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하여 과세한다.
이상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큉은 예수와 하느님 아버지의 일치를 “인격적, 관계적, 기능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즉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하느님이 예수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낸다” , “자신을 계시한다”는 말로 표현한다. 그런데 큉은 기능적 진술이 동시에 예수의 본질에 대한 진술이라고 주장한다.
학생들에게 글쓰기의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글쓰기의 과정을 살피는 방식으로는 이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혼용한 응용 방식이 필요하다. 즉 자유롭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토론을 하게 하고 토론한 글제 중 가장 현실감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제를 선택하여 공동의 글제를 정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깊은 슬픔』의 '이슬어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바이올렛』의 '미나리 군락지'는 다소 낯설 수도 있겠다. 그 여자, 오산이의 태생지인 '미나리 군락지 마을'은 은서와 완, 세의 고향이었던 '이슬어지'의 훼손되지 않은 낙원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 않다. "얼핏 보기에 한 마을 같지만 안마을 사람과 새터 사람이 갈린다." 마을은 성씨에 따라 확실한 경계를 형성한다. "이씨가 아닌 사람이 마을의 중심을 이루는 안마을에 사는 경우란 없다."(8쪽)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등이 이 지표에 따라 구분되고 나뉜다. 그런 세계에서의 인간의 삶이란 자율적 의지나 능력보다는 관습과 제도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다만 "이씨 성을 가진 아이들은 이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을에서 기득권을 갖는다."(14쪽) 사옥이, 귀순이 등, 이름으로만 불리는 이씨 성을 가진 아이들에 비해 꼭 이름 앞에 성이 붙어서 불리는 새터 마을의 아이들은 이미 언어 속으로 침투된 이 '차별'을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진다. 호명 자체가 이미 구별의 표지다. 그런 의미에서 오산이의 고향은 이미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상징적 질서의 세계에 가깝다. 자연 속에도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욕망이 각인되어 있게 마련이다.
留侯張子房, 於漢已定, 性多疾, 卽導引不食穀, 杜門不出. 歲餘, 上欲廢太子, 立戚氏夫人子趙王如意, 大臣多爭, 未能得堅決者也. 呂后恐, 不知所爲. 人或謂呂后曰: "留侯善畫計策, 上信用之." 呂后乃使建成侯呂澤劫留侯曰: "君常爲上計, 今日欲易太子, 君安得高枕臥?" 留侯曰: "始上數在困急之中, 幸用臣; 今天下安定, 以愛幼欲易太子, 骨肉間, 雖臣等百餘人, 何益?" 呂澤强要曰: "爲我畫計." 留侯曰: "此難以口舌爭也. 顧上有所不能致者, 天下有四人, 園公ㆍ綺里季ㆍ夏黃公ㆍ甪里先生. 此四人者, 年老矣, 皆以上慢侮士, 故逃匿山中, 義不爲漢臣. 然上高此四人. 公誠能無愛金玉璧帛, 令太子爲書, 卑辭以安車迎之, 因使辯士固請, 宜來, 來, 以爲客, 時時從入朝, 令上見之. 上見之, 卽必異問之, 問之, 上知此四人, 亦一助也." 於是呂后令澤使人奉太子書, 卑辭厚禮迎四人. 四人至, 舍呂澤所. 至十二年, 上從破黥布軍歸, 疾益甚, 愈欲易太子. 留侯諫, 不聽, 因疾不視事. 太傅叔孫通稱說引古, 以死爭太子, 上佯許之, 猶欲易之. 及燕, 置酒, 太子侍, 四人者從太子, 皆年八十有餘, 鬢眉晧白, 衣冠甚偉. 上怪而問之曰: "何爲者?" 四人前對, 各言其姓名, 上乃驚曰: "吾求公數歲, 公避逃我, 今公何自從吾兒游乎?" 四人皆對曰: "陛下輕士善罵, 臣等義不辱, 故恐而亡匿. 聞太子爲人子孝仁ㆍ敬愛士, 天下莫不延頸, 願爲太子死者. 故來耳." 上曰: "煩公幸卒調護太子." 四人爲壽已畢, 起去, 上目送之. 召戚夫人指示四人者曰: "我欲易之.
잠깐의 좋은/나쁜 성과를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 경영학의 구루, 톰 피터스(Tom Peters)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 유명한 맥킨지의 7S 프레임이 이 책에서 나왔다. 이 책에서 선정한 43개의 초우량 기업들은 5년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직급은 대리였지만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그 분은 사실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늘 실적이 저조하여 내 눈치를 살폈고 부양가족을 생각하자니 쉽게 회사를 그만두기도 어려웠을 터였다. 하지만 회사가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무능한 자신을 길게 가져가리라는 생각도 당연히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판 14. 14세기 말 명(明)의 곧은깃 요선오자. 노황왕(魯荒王) 단(檀)의 묘 출토품 (14세기 말). 주석보, 『중국고대복식사』(중국희극출판사, 1984), p. 398.
나는 회중전등을 끄고 비를 맞고 서서 골목길 저쪽에서 비쳐 나오는 노란 전등 빛을 쳐다보았다. 채광창에서 비치는 불빛 같았다. 차고의 채광창일까, 혹시 아트 허크의 차고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그 근처에 목조건물이 한 채 있어야 한다. 나는 칼라에 턱을 파묻고 그쪽으로 한 걸음 내딛다 말고 차로 되돌아와서 운전석 칸막이에 넣어둔 면허증을 꺼내 호주머니에 넣었다. 나는 핸들 밑으로 몸을 구부렸다. 운전석에 앉는 위치에서 바로 오른쪽 다리 밑에 비밀 칸막이가 있었다. 그 속에 두 자루의 권총이 있다. 하나는 에디 마스의 부하 래니가 갖고 있던 것이고 또 한 자루는 내 것이다. 나는 써먹기 좋은 래니의 권총을 꺼냈다. 나는 총구를 밑으로 해서 그것을 호주머니에 넣고 골목길을 올라갔다.
연화색 비구니는 석존께 그 일에 대한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말씀 드렸습니다.
모든 섭식 문제의 효과적인 치료는 정확하고 철저한 조사와 평가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때때로, 아동들에서 관찰되는 증상들이 잘못 해석되기도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울거나 의자에 앉기를 거부하거나 식사를 시작할 때에 과도한 신전양상을 보이는 것은 어떤 아이에서는 위－식도 역류로 인한 통증이 있음을 가리킬 수도 있고, 다른 아이에서는 비기질적인 원인에 기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배가 별로 고프지 않거나, 놀랬거나, 보호자의 무릎에 앉아서 먹고 싶다거나, 식사보다 푸딩이 먹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국인 카지노 개장 이후 크고 작은 각종의 사회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찬 물결을 끼얹을 정도의 범죄증가는 아니지만, 점점 사건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로서 주유소에서 주유한 후 줄행랑을 치거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및 카지노장 내에서의 절도사건 등이 보고되고 있어, 향후 이와 같은 유사 사례들의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구 밖 우주에서도 그럴까? 베너는 궁금증이 일어서, 왓슨-크릭 DNA 모형에 들어맞는 염기가 더 있는지 찾아보았다. 배타적인 염기쌍을 형성하면서 DNA 이중나선의 모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염기가 더 있었다. 그는 네 쌍, 즉 여덟 종류의 염기를 더 찾아냈다. 따라서 현재 이론상으로는 총 열두 가지 종류의 염기가 가능한 셈이다.
임제 의현 선사는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을 남겼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것으로 부처에게도 매달리지 말고 조사에게도 매달리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야만 비로소 최상의 자유 경지인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천하 없는 생각이라도 일단 일어나면 그것은 곧 망상이라는 것이다. 여기다가 임제 선사는 '무위진인(無位眞人)'을 가르쳤다. 지위가 없다, 즉 낮은 것도 높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면서 참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녀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것은 그에게 맡겨진 일이라는 듯… 알아서 하라는 침묵의 대답이었다. 그는 대답을 하지 않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았다. 후텁지근한 바람이 두 사람을 감싸고 끈끈한 욕망의 덩어리와 아직 풀어내지 못한 서로의 몸에 대한 갈망이 두 사람 사이를 떠돌고 있었다.
마침내 장량은 창해 역사에게 자신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창해 역사는 장량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 아주머니가 나에게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어왔으나, 대학에서 법과대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대꾸를 할까 하다가 더 이상 상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만두었다. 나는 그 날 주변사람들이 어떠한 피해를 입든지 말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음악을 최대한 크게 틀어놓고 아파트 단지에서 빤히 내려다보이는 공터에서 대낮부터 벌겋게 취해 남녀가 뒤엉켜 춤판을 벌이는 것이 「법대로」란 새로운 사실을 사십사년 만에야 비로소 배울 수 있었다.
소손녕이 고려가 송과만 친교하고 거란과 수교하지 않는다고 공박하자, 서희는 거란과 통하는 길목인 압록강 내외를 여진족이 차지해 방해하기 때문이라 대답했을 뿐만 아니라 한술 더 떠 여진족을 몰아내 압록강 내외를 고려가 차지하도록 해 준다면 거란과 수교하겠다고 하였다. 서희의 임기응변과 실리 추구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然返觀我輩朝暮所行之迹則憑衣佛法裝飾我人區區於利養之途汨沒於風塵之際道德未修衣食斯費雖復出家何德之有噫夫欲離三界而未有絶塵之行徒爲男子之身而無丈夫之志上乖弘道下闕利生中負四恩誠以爲恥 (知訥)以是長歎其來久矣
"정 그렇다면 내가 천자에게 표문을 올려 싸우라는 허락을 받아낸 뒤에 촉군을 몰아치세. 어떠한가?"
Herman, Judith, and Lisa Hirschman, 1977, "Father-Daughter Incest," Signs:Journal of Women in Culture and Society 2(3):735-756.
강진희는 태어나면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몸이었다. 사람들과 대화는 오직 수화나 구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런 그녀에게 발레는 너무 높은 도전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들을 수 없어도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나갈 수 있는 화가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강진희는 붓 대신 분홍색의 토즈를 손에 쥐었다.
후세 사람이 이 일을 두고 유비의 이런 변통술에 대해 감탄한 시가 한 편 있다.
"케일리 씨, 숨김없이 말씀해 주셔야겠는데……마크 씨는 형에게 특히 지나치게 하지 않던가요? 너무 가혹한 일이라도?"
그날 오후 4시경이었다. 자우어브루흐는 급한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마치고 쓸쓸한 기분에 쌓여 낭창 병동의 곁으로 난 길을 따라 본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가장 뚱뚱한 간호사 브라스단이 먹을 것들이 잔뜩 차려진 커다란 상을 낭창 환자 병동 쪽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다가 "저건 분명 잔칫상인데, 이 시간에 잔치를 벌일 병동이 어딜까?" 하는 생각에 자우어브루흐는 간호사를 불러 세웠다.
[ 그료, 내가 술을 먹고 오잠을 자는데 아이 그놈의 여자가 성기시게 하는 바람에 터져버렸지]
우리나라에서 강제퇴거절차는 출입국관리공무원이 조사를 진행한 후 사무소장출장소장 또는 외국인보호소장이 강제퇴거 여부를 심사하여 결정하고, 보호명령 또한 사무소장출장소장 또는 외국인보호소장이 보호명령서를 발부하여 출입국관리공무원이 집행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조사절차와 심사절차가 분리되고 보호명령서의 발부주체와 집행기관이 분리되어 있으나 실상은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하급자와 상급자의 관계에서 사실상 동일한 주체가 조사와 심사 및 보호명령서의 발부와 집행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직무분담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청문이 이루어지기 어렵게 되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관에 의한 견제가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프레이가 휘날리는 먼지를 한껏 들이켰는지 기침을 해대며 그렇게 물었다. 그러나 하이든라인과 아르멜니안은 그 물음에 대답할 만큼 여유롭지가 못했다. 여관이 있던 자리에서 자욱한 먼지를 뚫고 그 사내가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세 사람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 보나마나 아내는 침묵할 것이 틀림없다. 종묘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고 앉아 있는 그 순간, 아내와 나 사이엔 이제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을 난 느낄 수 있었다.
2 육수가 완성되면 황태살을 쪽쪽 찢어서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 밑간이 배도록 해요.
사내가 말과 함께 주머니에서 도민증을 꺼내 경찰에게 건네준다. 경찰이 도민증을 받아 손전등으로 비춰본 뒤 도민증은 돌려주지 않고 마을 쪽을 턱으로 가리켜보인다.
특히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중세시대 도시가 간직한 겨울의 운치였다. 눈이 내리면 중세시대 시장이던 리넥을 중심으로 형성된 옛 도시의 중심가는 마치 동화 속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도(蘇塗)는 삼한시대의 중요한 종교공동체 조직이었다. 삼국지(三國志) 동이전의 기록에 의하면 소도에는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달아 귀신을 섬기고 있다"고 했다. 단군세기(檀君世紀)에도 소도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소도에 있는 큰 나무는 환웅을 상징하는 신상(神像)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큰 나무를 세운 까닭은 세상을 다스리는 신의 능력을 상징하며 홍익인간으로 세상을 교화하기 위함이라 했다.
현대어로 된 독어판 『성서Die gute Nachrichten DIE BIBEL in heutigem Deutsch』(1982)는 신구교, 서독, 동독,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공동번역한 것이다. 여기에는 11권의 외경이 포함되어 있다. 이곳에는 「외경」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구약의 후속 경전Sptschriften des Alten Testament」이라고 하였다.
금군의 최고 사령관 김올술金兀術은 몇 차례 잇단 패배 소식을 접하자 몸소 10만 대군을 이끌고 개봉으로부터 지원에 나섰다. 유기는 주력군 간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고 판단, 다시 기묘한 전법들을 구사했다. 먼저 두 명의 용사를 골라 전투 중에 일부러 말에서 떨어져 금군의 포로가 되게 했다. 김올술이 이 두 용사를 신문하자, 용사들은 유기를 가리켜 위인이 늘 놀고 마시기만 좋아하고 싸움은 할 줄 모르는 난봉꾼이라고 비난했다. 김올술은 적을 깔보는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되어 유기쯤은 단숨에 쳐부술 수 있다고 자신하게 되었다. 유기는 김올술의 부화를 돋우어 자신이 쳐놓은 함정으로 유인할 요량으로 고의로 사람을 보내 김올술을 자극했다.
너무나 강렬한 카피여서 오히려 원제품 '델몬트'가 묻혀 버렸다. 많은 소비자들이 산매점에서 '델몬트'가 아닌 존재하지도 않는 '따봉'주스를 찾았다는 후문이 있다.
모든 사람이 부패를 비난하지만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의 속내 일부에는 부패를 저지를 만한 영향력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불만도 들어 있을 수 있다. 요컨대 이 사회를 지배하는 천민성과 사회구성원들의 자기성찰 부족은 애당초 부패를 멀리할 수 있는 가치관 형성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사회에 봉건성까지 잔존한다고 할 때, 부패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은 우선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인물을 찾아내고 그 영향력을 키우는 데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연구변인들(즉, 부모의 학력)과의 관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의 학력과 아버지의 논쟁성향(r＝.144, p<.05), 아버지의 학력과 아버지의 언어적 공격성향(r＝.282, p<.001) 사이에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법 제35조의 누범규정에 의한 직접적 기본권 침해를 주장하는 자는 이 조항의 적용을 구하는 공소장을 송달받았을 때 그 기본권 침해사유를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²○
점점 더 많은 수의 해직자들이 포기 상태에 이른다. 몇몇은 닫힌 문 뒤에 숨어 더욱 더 많은 시간을 컴컴한 거실에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텔레비전을 본다. 일부는 알콜에 손을 댄다. 다른 사람들은 애들을 학교와 과외 활동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등 가사를 맡은 남편으로서 자질구레한 집안 일을 돌보기 시작한다. 몇몇은 샤프롱이나 코치를 자원한다.
어려운 질문이라도 알기 쉽게 정중히 답할 수 있는 사장의 자세도 필요하다. 정말이지 주주 총회는 기업의 존재의식을 묻는 진정한 승부의 장이며 기업의 레벨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비전 유전자는 주주 총회와 중역 회의를 보면 좀더 깊이 있게 진단할 수 있다.
석탄은 지질시대의 식물이 물에 매몰된 후 땅의 열과 압력을 받아 생성된 흑갈색 암석이다. 또는 늪지대에 살던 식물이 죽은 뒤 유기물과 더불어 깊이 묻히고, 유기물 성분 가운데 수소ㆍ산소가 빠져나가면서 퇴적물의 탄소 함량이 높아지며 암석으로 굳어진 것이다.
일본은 선진국 중 매우 낮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양허관세율의 경우 UR 이전의 3.9%에서 WTO출범시 1.7%로 인하하였다. 이렇게 낮은 관세율을 유지하는 것은 일본의 경우 통상정책수단으로써 관세의 중요성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일본의 지속적인 무역수지흑자가 관세에 의한 수입규제 그 자체를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의 동료가 죽으면 앞으로 나아가 싸우고, 죽으면 그다음 동료가 또 나아가 싸웠다. 그렇게 황군은 필사적이었다.
질기고 말 많고 고통스러웠던 우리 관계는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이다. 너는 마술에 걸린 듯 남몰래 숨어들어오던 도둑 고양이였다. 혹여 얻은 건 썩은 고깃덩어리는 아니었니? 내게는 너를 살찌울 게 하나도 없었구나. 용서하라, 용서하라!
이제 우리는 정신적으로 좀더 성숙해져야 한다. 여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처지는 결국 우리의 정신적 미성숙의 표현이자 결과이다. 정신적인 성숙이 앞서지 않고는 물질적인 성숙도 튼튼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에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니커가 웃었다. 그 다음 복도 쪽으로 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간 것 같았다. 시작종이 울리고 나서야 나는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들이 거기 팔짱을 끼고 서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니커의 시선이 내 가방에 꽂혔다.
4. "제조"라 함은 재처리과정을 포함하여 폭약을 제조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홍주가 먼저 일어나며 준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조그맣고 고운 손을 준영 앞에 내밀자 준영은 그 손을 꼭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홍주가 일으키는 대로 따라 일어섰다. 그 순간 준영은 자신도 모르게 잡고 있는 홍주의 손을 힘주어 끌어당겼다. 홍주는 그대로 준영의 가슴으로 미끄러지듯 안겨왔다. 준영은 그런 홍주를 끌어안았으나 몸은 사시나무 떨 듯했다.
그런 남성에게 어떻게 여성이 마음 놓고 자신을 맡길 수가 있을 것인가. 아직 친밀하지 않은 여성에게 전화를 걸 때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형편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아침에는 9시, 밤에는 10시 정도가 좋다.
어느 해 봄이었습니다. 누나는 뜻하지 않은 병에 걸려 심하게 앓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사랑하는 누나를 붙들고 슬피 울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습니다.
당신 앞에서는 왠지 아무것도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잠시 놀란 듯 저를 쳐다보시더니, 너무도 쉽고 빠른 승낙에 놀라셨던 그때와 같이, 호기심과 의심이 뒤섞인 묘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레온은 창백한 얼굴로 자신을 보는 그녀의 얼굴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어쨌든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제의 생각을 가지고 오늘을 대처해서는 안 된다. 의식을 새롭게 해야한다. 의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① 호기심을 허용하라. ② 관점을 바꾸어라. ③ 목적을 생각하라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높은 가격에서 매수하지 않으려면 자제심이 요구된다. 계획을 세워서 투자하려는 매매 노하우가 없다면 빠져나올 궁리를 하고 대량의 거래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매수자의 입장에 설 것인가 매도자의 입장에 설 것인가 판단해야 실패의 확률이 줄어든다.
-전하께서는 저희를 믿으실 수 있사옵니까? 저희는 바로 그 일본을 등에 업고 이번 일을 만들었습니다. 만일 저희들이 우산국에 가게 되면 일본군과 협력해 전하를 공격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오니까?
이것은 행정심판사항으로서의 처분에 관한 일종의 포괄적 개념으로서 현대 산업사회에 있어서 행정작용의 적극화 내지 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때문에 고생하시겠어요. 3호 아저씨를 괜히 불렀나 봐요…… 미안하고 창피하고 그렇네요……."
지금 아내와 딸은 전쟁 중입니다. 아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진 딸의 사고방식을 바꿔주기 위해 싸움을 시작한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덮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 아내의 상식입니다.
크리스: 로빈은 이상주의자다. 모두에게 공정하라고? 내가 지도하는 학급엔 말썽꾸러기가 50명이나 된다. 나는 공공복지법이나 능력별 그룹화에 관심이 없다. 현실은 다르다.
어음상 권리가 소멸함으로써 어음채무자가 '원인관계'에서 이득을 얻었어야 한다. 어음상 채무를 면한다는 것 자체는 여기서 말하는 이득이 아니다.
30여 년 전, 한 네덜란드 인을 만났다. 그는 재래식 베개 크기의 빨간 가죽 가방을 하나 들고 다녔는데, 어쩐지 오래 되었을 것 같은데도 튼튼해 보였다. 안에다 강철을 대었는지 반짝반짝 윤이 나는 그 붉은 가죽은 강철같이 튼튼했다. 언젯적 것인가요? 내가 물어보았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나폴레옹과 싸울 당시 말안장 뒤에다 달고 다니던 가방이란다. 기가 팍 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그런 가방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20대 후반부터는 책을 많이 사들였다. 그러자니 가방이 배겨나지 못했다. 그래서 피혁공에게 그림을 그려주고는, 말하자면 디자인을 해주고는 두꺼운 가죽으로 큼지막한 가방을 하나 만들게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가방을 하나 만들게 했다. 손잡이는 두꺼운 가죽을 두 겹으로 말아, 아무리 무거운 책을 많이 넣고 들어도 손바닥이 아프지 않게 만들도록 했다. 가방 끈과 본체는 아주 튼튼한 쇠고리로 연결하게 했다. 그 가방으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사들였다. 하지만 튼튼한 쇠고리도 소용없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싸늘하게 얼어 있던 그 쇠고리는 책의 무게 때문에 산산조각이 났다. 쇠고리 자리를 구두끈으로 연결했다. 그 가방은 7,80년대에는 서울에서, 90년대에는 미국과 일본, 그리스와 이탈리아, 영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책가방 노릇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방, 지금은 자주 메고 다니지 못한다. 비어 있을 때도 꽤 무게가 나가기 때문이다. 잡지사에서 나온 사진가는 그 가방의 사진을 찍었다. 또 없어요?
다음으로 그의 시에는 망국의 운명을 통탄한 우국시와 반일 의병 투쟁을 노래한 저항시들이 있는데, 을사조약 을 소재로 한『고국의 10월 사변을 회상하여』에서는 망국의 설움을 이기지 못해 자결한 의관 조병세와 시종무관 민영환의 순국을 구슬프게 노래하고 있다.
"리링李玲이야." 그녀는 상대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분명하게 대답했다.
"그 둘이 친분이 있는 것 같기는 하나, 그 정도 사이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수도료와 냉난방비는 변동비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것은 매월 지출 비용이 일정하지 않다는 뜻인데, 어떤 음식점이든 이 품목에서 낭비가 없는 곳은 없다.
'나는 못 해.'라는 생각이 들 때 제일 필요한 것은 친구나 동료들의 응원이다. 마크도 그런 경험을 했다. 여자를 유혹하는 법은 배웠지만 도무지 배운 대로 되지 않았다. 재치 있는 말로 여자에게 다가가려 해도 술 취한 주정뱅이처럼 말이 꼬이고, 여자 앞에만 가면 온몸이 굳어 버려 어색한 행동이 이어졌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우리를 찾아왔다.
술에 취한 박이 넋두리하듯 중얼거렸다. 나는 박의 말에 대꾸할 수 없었다. 도대체 그날 내가 보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부정적인 견해가 연일 터져나오면서 내 혼란도 깊어갔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와 다리를 절며 넘어가던 지리산 등성이가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마을을 찾아 무작정 산 아래로만 내달렸고 그러다 밤이 깊었다. 눈을 뜨자 달빛을 등진 채 바위에 떡 버티고 서 있던 커다란 산짐승 한 마리.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호랑이였을까?
공ㆍ사전은 일반적으로 자기의사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조건과 균등한 혈연의 계승이란 주체적 조건을 매개로, 자기노동의 산물이라는 데서 오는 보유ㆍ매매ㆍ상속ㆍ증여와 제한적 수용이 가능한 토지이다. 사전은 고유하게는 국가운영권의 위임이나 초월이라는 사회적 조건과 혈연의 우선적 계승이라는 주체적 조건을 매개로 하여 타인의 노동을 사용함으로써 잉여생산물을 수취하는 속성이 있는 토지이다. 사전의 이러한 속성은 생산경영, 식화殖貨, 점취占取, 겸병兼倂에 의해 촉진되었다.
Supercomputer(수퍼컴퓨터) : 고성능 품질과 빠른 처리 속도를 강조하여 개발된 대용량 컴퓨터 시스템.
고기류에 입각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재야사학자들은 단군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인정한다. 그러나 《○○고기(古記)》라는 책은 현재 존재하지도 않지만 다른 책에 인용된 내용을 보아도 구체적인 역사책이라기보다는 후대 사람들이 단군에 대한 인식을 담은 역사 이야기에 불과하다. 《고기》를 바탕으로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면 고조선사, 특히 단군 중심의 역사가 한국 고대사의 핵심 내용이 된다.
수직적이든 수평적이든 경직된 선분성은 욕망의 흐름, 선들을 코드화와 영토화하는 권력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장치들은 이항적인 선분화를 수행하는 추상기계인 이항기계(binary machine)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규정된다(D, 128쪽, MP. 210쪽). 경직된 선분성은 이들이 《안티오이디푸스》에서 이야기한 사회적 생산의 몰적 집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신체적ㆍ물질적인 무의식적 흐름들을 선별ㆍ조직화하고, 이항적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가시적인 사회적 개인, 집단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경직된 선분성은 사회적 배치에 불가결한 요소를 이룬다. 그것 없이는 가시적인 사회적 질서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끊임없이 권력의 위험성, 억압과 고정화와 분리차별(segregation)의 본성을 내포하고 있다.
"너무하잖아! 만 년 만에 맛본 드래곤과의 싸움이라고! 그런 걸 끼어들어서 가로채다니. 그것도 제일 맛있는 부분을. 너무해, 너무해애. 주인님!"
“나의 가족, 친구들, 돌봄이들 및 의사들 덕에 이 나이까지 살았다. 나는 그들에게 고맙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감사를 시 속에 담고 있다.”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가족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그런 걱정들은 가족간의 애정을 높이는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서로 돕고 이해해주지 않으면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가족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 구성원들이 공통된 비전을 갖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3년 혹은 5년 후의 계획과 노후의 청사진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실질적인 계획을 알차게 꾸려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고 계획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밤에 내리는 함박눈을 구경하다가 홀연 시심이 일고 차 마시고 싶어 눈을 녹여 차를 달이니 고요 속에 끓는 소리만 들려온다. 책력도 없는 산중이라 경물을 보고 사시(四時)를 짐작한다. 지금 서리 내리고 밤을 추수했으니 이제 곧 눈이 내릴 것이다. 그러면 또 눈물로 달인 차를 마시게 될 것을 그려보는 풍류로움이 있다.
시간이란 얼마나 상대적으로 흐르는지요. 정작 무서운 건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린 넓게 보아서 한 하늘 아래 살아가는 동시대인이니 만큼, 나의 행, 불행은 당신들의 그것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누구도 시대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요. 연대감이랄까, 말하자면 하나로 묶여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퇴계의 5대조인 송안군 이자수李子脩가 지은 집이며, 1492년 이연이 별당인 경류정慶流亭을 세웠다고 전한다.
인간의 욕망을 이렇게 선욕과 갈애로 구분하여 인식하게 되면 경제학에서처럼 반드시 소비를 통해서 욕망을 충족시키고 이 욕망 충족을 통해서 행복이 얻어진다고 보기가 어렵게 된다. 오히려 소비의 증대가 아니라 적절한 소비를 통해서 또는 갈애를 줄이거나 아예 소멸시킴으로써 진정한 행복(幸福, well-being)을 얻을 수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소비자의 효용체계나 가치체계를 단순히 물질적 소비에만 주로 의존하는 전통적인 경제학에서의 모형보다는 훨씬 더 발전되고 현실에 가까운 이론의 전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 특히 어머니는 주위 세계를 잊은 듯 어딘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 때문에 고집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도 어머니의 이런 습관을 물려받은 것 같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쳐다보는데도, 상대방은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쳐다만 보아도 상대방이 완전히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또 아주 화기애애한 사적인 자리에서도 나는 "화난 듯이"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조금 친절하게 웃어보라"라고 우줄라가 핀잔을 주면, 나는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느냐"라며 되받아넘겼다.
가운데 양반으로 편제된 군대의 군인 수가 1만 6천명을 넘었던 것에 비해, 이들의 정원은 8천명에 불과하였다. 그나마 팽배와 대졸이 자주 각종 토목공사에 동원된 까닭에 곧 기피 대상이 되어, 그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직업은 과연 전문직인가라는 질문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직업은 어느 정도 전문화되어 있는가의 질문이라든지 커뮤니케이션 직업은 왜 전문화가 되어야 하는가의 질문이 오히려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더욱 타당하고 생산적이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서구인들의 인간관계가 우리와 다를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너무 많다. 그래도 제그에서 지내보니 영국인들보다는 훨씬 낫다. 영국인들은 겉으론 친절하고 사교적이지만 깊이 사귀기 어려운데, 독일 사람들은 첫 인상은 좀 딱딱해도 사귀다보니 깊은 정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마르쿠스는 사귀기가 편해 자주 대화를 나누었다. 고생도 모르고 공부만 한 부잣집 아들처럼 생겼는데 대화가 진솔하고 사려 깊어 금세 정이 들었다.
디지털 기술은 가상세계를 현상세계의 일부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가상세계는 다른 말로 '가상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상세계는 조정자의 의지에 의해 열리고 닫힌다. "클릭 한 번에 한 세계가 무너지고/한 세계가 일어선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화자는 "계속해서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이원,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며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여기서의 존재의미는 현실세계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가상세계 속에서 발견한 것이다. 다른 시에서 시인은 "사람들은/이제 생각하지 않고 인식한다"(이원, 「콘센트에 관한 명상」)고 말한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클릭하면서 수많은 세계와 정보를 만나고 그것들을 복제하고 규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간다.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제시된 어떤 세계와 정보를 수동적으로 인식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상세계에서의 시인의 존재인식은 허무적, 반성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오늘 치료는 이것으로 되었습니다. 있다가 밤에 제가 또 알려 드리겠습니다. 거기 까지만 하고 궐 안에서 며칠 머무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포도 따기 가장 바쁜 시절이 지나가고 그 더운 모래밭 벌판에도 완전히 가을이 이르렀다는 것을 감각할 수 있을 때쯤 되어 준식이는 두 번째 순애의 편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자기 혼자서 읽어보려고 애를 썼으나 그것은 활자로 찍은 것이 아니고 글씨로 쓴 것이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배나 힘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다시 김목사에게로 가지고 갈 수밖에 없었다. 그 편지에는 횡빈까지 와 있는데, 마침 눈검사에 낙제되어 배를 놓치고 지금 횡빈 조선 사람의 여관에 묵으면서 병원에 다니며 눈병을 고치는 중이라는 편지였다. 물론 돈을 좀더 부쳐주어야 되겠다는 뜻이 암시되어 있었다.
우리가 뚝섬에서 일을 끝마치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철교 장면을 촬영하러 개성으로 가는 도중 황금 나락이 물결치는 들판을 바라보고 몇 번이고 한숨을 쉬더니
반복적인 고백성사 장면이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면은 온통 주홍색이다. 피로 물들인 광경으로 죄의식을 느끼게 한다. 바다에 뛰어들면서 살인을 위장하는 죄를 또 범한다. 탐욕과 금기 끝에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암기는 쓸모가 있다. 사람의 새로운 생각은 기본 줄기가 있어야만 더욱 높이 뻗어갈 수가 있다. 허허벌판 상태에선 새로운 아이디어가 뻗어나가기 어렵다. 암기한 지식은 새로운 생각을 위한 뿌리가 되어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이 책과 동영상으로 오랫동안 비밀처럼 봉인된 에너지 흐름의 법칙이 일반인들에게까지 공개되어 이제는 본인들이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우주가 베푸는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